글/ 김윤환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소득이 많아지고 생활 수준이 향상되면서 한국 사람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크다.
많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에 생활 체육에 참가하면서 몸을 건강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는데 단순히 생활체육에 참가하는 것을 넘어서 자신이 자신 있는 종목을 지도할 수 있는 생활체육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생활체육지도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이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지도자연수원에서 발급하고 있다. 많고 많은 체육 관련 자격증 중 유일하게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생활체육지도자를 양성 하기 위한 연수기관은
현재 서울을 포함해서 23개가 존재한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은 총 3급(1급·2급·3급 생활체육지도자)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2급과 1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먼저 3급 자격증이 필요하다.
사실 3급 자격증만 가지고 있어도 생활체육지도자로 활동하는데에는 큰 무리는 없다.
생활체육지도자 되기 STEP. 1 <운동종목 선택하고 실기와 구술 보기!>
먼저 생활체육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운동 종목의 지도자가 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생활체육지도자 검정을 볼 수 있는 운동 종목은 운동처방,검도, 게이트볼, 골프, 복싱, 농구, 당구, 라켓볼, 럭비, 레슬링, 레크리에이션, 리듬체조, 배구, 배드민턴, 보디빌딩, 볼링, 빙상, 사이클, 산악, 세팍타크로, 수상스키, 수영, 수중, 스쿼시, 스키, 승마, 씨름, 야구, 에어로빅, 오리엔티어링, 요트, 우슈, 윈드서핑, 유도, 인라인롤러, 정구, 조정, 축구, 카누, 탁구, 태권도, 테니스, 행글라이딩이 있다.
운동 종목을 선정했으면 체육지도자연수원에 들어가서 접수를 해야 한다. 원서접수는 보통 5월 초에 시작하고 서류심사를 걸친 후에 실기와 구술 시험을 보게 된다. 실기 시험에 대한 검정 방법은 각 연수원마다 다르고 해마다 다르므로 평소에 많은 준비를 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구술 시험은 전문적인 체육지식과 종목에 대한 지식, 혹은 체육 지도자로서의 자세에 관해 질문을 하는데 이것 역시 감독관의 재량에 달린 일이므로 예상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통해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생활체육지도자 되기 STEP. 2 <연수장소 선택하고 연수받기!>
실기와 구술 시험을 합격한 사람들은 생활체육지도자 연수원을 선택하게 되고 그곳에서 연수를 받게 된다. 주의할 점은 연수장소와 시간을 한번 선택하면 수정이 불가하므로 한번 선택할 때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연수 시작 날짜와 연수 시간표 또한 연수원마다 다르므로 신중한 선택을 다시 한번 부탁한다. (필자가 실수를 한 경험이 있어서...)
연수 받는 과목은 생활체육론, 생활체육정책, 레크리에이션론, 스포츠 심리학, 스포츠 생리학, 스포츠 사회학, 구급 및 안전관리, 건강관리 등이다. 연수교재와 필기 검정 예상 문제집도 있고 교수님들의 설명을 주의 집중해서 듣는다면 내용을 이해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생활체육지도자 되기 - STEP 3. <필기 검정 시험보기>
연수를 마치면 수료증을 받게 되고 몇 주 후에 필기 검정을 치르게 된다. 필기 검정 점수가 전 과목 평균 6할 이상, 각 과목 만점의 4할 이상이 나오면 합격이다. 즉,전체 과목 평균 점수가 100점 만점에 60점이 넘어야 하고 한 과목에서도 40점 아래가 나오면 안 된다. 스포츠 생리학에서 40점 아래를 맞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해서 공부를 하길 바란다.
이렇게 필기 검정에서도 합격하게 되면 드디어 3급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따기! 참 쉽죠잉~
시험을 마치고 나온 순천대학교 사회체육학과 3학년 김성경(23) 학생과 인터뷰를 나눠봤다. 배드민턴 생활체육지도자가 되기 위해 시험을 본 김성경 학생은 연수 받는 내내 너무 즐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얘기했다. 그러나 연수를 받는 내내 고향인 여수와 순천을 매일 왔다갔다하며 다녔다고 한다. “지방에는 연수원이 몇 곳 없어서 시간적·지리적 제약이 심합니다. 이번에 저와 함께 연수를 들은 아주머니는 매일 2시간씩을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연수를 받았습니다.” 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생활체육지도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실기 능력과 이론적 지식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일반인들의 운동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운동과 함께하는 자신의 일을 즐기는 자세가 아닐까? 멋진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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