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괴하다” vs “신선하다” SM 작곡가의 독특한 변신
최진우씨는 빅뱅, 소녀시대, 엑소 등 K팝 스타들의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다.
그런 그가 ‘히치하이커’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첫 싱글 ‘11(일레븐)’을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다. 기괴한 전자음 위로 ‘아바바바바바바바바’라는 가사가 무한 반복되는 노래에 은색 반사재질의 방화복 같은 옷을 입은 캐릭터가 춤을 추는 영상이 영상이 희한하다 못해 초현실주의적이기까지 하다.
지난달 유튜브에 공개된 이래 ‘일레븐’은 조회수 150만을 기록했다. 세계 최정상급 DJ 스크릴렉스와 디플로에게서는 칭찬을 받은 반면 다수의 K팝 팬들은 황당함을 감추지 않았다.
최씨는 이런 극과 극의 반응이야말로 자신이 원하던 것이었노라고 말했다.
베테랑 뮤지션 겸 DJ인 최씨는 브라운아이드걸스의 2009년 싱글 ‘아브라카다브라’로 대박을 터뜨리며 처음 주목을 받았다.
‘일레븐’의 탄생스토리는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만화영화를 위한 사운드트랙과 음향 작업을 마친 후 자신의 솔로 프로젝트를 위해서도 같은 일을 시도한 것.
장편이 너무 부담스럽다고 느낀 그는 전략을 바꿔 아기소리를 ‘일레븐’에 삽입하게 된다.
영상 속 등장인물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이야기하는 동안 자막을 내보내는 아이디어도 영화에서 빌어왔다.
자막은 ‘일레븐’ 트레일러 영상에 나오는데 등장인물들에게 원하는대로 말하라고 주문한 후 정작 자막은 히치하이커를 세계 최고의 뮤지션으로 칭찬하는 내용 일색이다.
최씨는 “진실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한 채 영상과 자막을 보면 마치 그게 진실인 듯 느껴지도록 하는 게 목표였다”며 “일종의 코미디”라고 말했다.
기사 번역 관련 문의: jaeyeon.woo@ws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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