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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무리

약국에서 자주 접하는 해열진통소염제 50문 50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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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자주 접하는 해열진통소염제 50문 50답

  • 글 엄준철 약사(헬스조선 약사자문위원편한약국 약사) 
  • /사진 셔터스톡

입력 : 2017.08.21 08:00

치통·생리통·근육통·몸살 같은 각종 통증과 열(熱)은 일상생활 중에 쉽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보통 이런 통증과 열은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해서 증상을 완화하고 다스린다. 대부분의 해열진통소염제는 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다. 문제는 구입과 접근이 어렵지 않다보니 해열진통소염제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은 물론이고 정보가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다. 해열진통소염제에 대한 필수적인 궁금증 50가지를 문답 형태로 정리했다.

약으로 만들어놓은 물음표

해열진통소염제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

1. 해열진통소염제를 복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거나 염증이 있을 때 증상을 완화할 목적으로 복용합니다.

2. 어떤 효과를 내나요? 
체온 중추(항상 우리 몸이 같은 온도를 유지하도록 조절하는 기관)를 자극하여 열을 내리거나, 통증이 전달되는 과정을 막아 진통 효과를 줍니다. 또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중간물질을 차단해서 소염작용을 나타냅니다.

3. 복용 후 언제 효과가 나기 시작하나요? 
복용 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그런 후 1~3시간 사이에 최대 효과가 나타납니다.

4. 어떻게 복용해야 하나요? 
물과 함께 혹은 음식과 함께 복용해야 하나요? 필요시에 물과 함께 복용 합니다. 식사 후에 먹어도 좋습니다.

5. 언제, 얼마나 오랫동안 복용해야 하나요? 
해열, 진통 목적은 필요할 때만 복용합니다. 관절염 등에 소염 목적은 일정기간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물과 약

6. 복용할 때 다른 약품이나 음식 혹은 음료를 피해야 하나요? 
다른 약에 해열진통소염제가 중복되는지 여부를 잘 살펴보고 자극적인 음식이나 탄산 음료, 커피 등을 피합니다.

7. 복용시간을 놓쳤을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건너뛰고 다음번에 정상 스케줄대로 복용합니다.

8. 약품을 복용하는 동안에 정기 검진이나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는 위, 신장, 심장, 간 등을 검사받으면 좋습니다.

9. 복용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속 쓰림, 소화불량, 신장 부담으로 인한 부종 등이 비교적 흔하고 드물게 심장이나 간 쪽으로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10.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약 복용을 중단하고 의사, 약사와 상의 후 다른 약으로 변경하거나 치료 계획을 다시 세웁니다.

11. 어떻게 보관해야하나요? 
서늘한 실온에 보관합니다. 단 냉장고에는 보관하지 않습니다.

약

해열진통소염제의 차이

12. 해열제와 진통제는 어떻게 다른가요? 
기본적으로 같은 약으로 생각하면 됩니다만 구체적인 차이는 있습니다. 어린이 해열제는 타이레놀, 부루펜, 맥시부펜이 대표적이고 어린이 진통제도 타이레놀, 부루펜, 맥시부펜으로 같습니다. 성인의 해열제는 몸살약이라 불리고 타이레놀, 부루펜, 맥시부펜 외에 나프록센 등이 추가됩니다. 성인의 진통제는 여기에 플러스로 게보린, 펜잘, 마이드린, 클로닉신 같은 일반의약품과 기타 수많은 전문의약품 등이 있습니다.

13. 나이에 따라서 진통제 복용 가능 기준이 달라져요? 
그렇습니다. 통상적으로 만 3개월 이상부터 사용하기 시작하는 약이 타이레놀이고 이부프로펜은 만 6개월 이상의 소아에게 사용 가능 합니다. 나프록센은 의사처방 없이 만 12세 미만 청소년은 복용하지 말아야 하고 메페남산은 14세 이상부터 가능합니다. 케토프로펜 함유 제품과 게보린은 15세 미만 복용 금지이고 멜록시캄은 15세 이하 복용 금지입니다. 강력진통제인 케토롤락은 17세부터 투여 가능합니다.

14. 타이레놀과 이부프로펜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타이레놀은 해열진통제이고 이부프로펜은 해열진통소염제입니다. 이부프로펜에는 염증완화 작용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15. 타이레놀 500정과 타이레놀 이알정은 어떻게 다른가요? 
타이레놀 500정은 속효정제제라고 하여 30분 만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1~2시간째에 최대 효과가 나타나고 빨리 약효가 사라집니다. 그에 반해 이알정은 서서히 흡수되어 오랜 시간 동안 약효가 유지가 됩니다. 8시간까지 효과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16. 이부프로펜 알약과 액상 캡슐은 어떠한 차이가 있나요? 
액상 캡슐이 흡수 속도가 더 빨라서 약효가 더 빠르게 나타납니다.

해열진통소염제 부작용

17. 진통, 소염제 부작용으로 속쓰림이 나타날 수 있나요? 
진통제의 대표 부작용이 위장장애입니다. 구역질, 소화불량, 위장출혈 등이 가능합니다.

18. 속이 덜 쓰린 진통제도 있나요? 
위장 부작용은 성분 별로 아세트아미노펜 <세레콕시브 <아세클로페낙 <이부프로펜 <멜록시캄 <인도메타신 <나프록센 <피록시캄 <케토롤락 순입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 위장 부작용이 가장 적습니다.

19. 타이레놀이 가장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 인가요? 
타이레놀은 진통제 중에서 위장, 신장, 심장 부작용이 가장 적습니다. 그러나 간에 대한 부작용 우려는 큽니다. 특히 음주 전후에 타이레놀을 먹으면 간손상 위험이 아주 커집니다.

20. 진통제의 신장 손상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진통제는 신장의 혈류를 방해하여 신장에 부담을 주고 몸이 붓게 만들기도 합니다.

21. 진통제의 심장 부작용은 무엇인가요? 
진통제를 남용하면 혈전 생성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22. 진통제로 인한 혈전 생성 위험도가 적은 약은 어떤 약인가요? 
혈전 생성 위험 부작용은 성분에 따라 아스피린, 아세트아미노펜(부작용 거의 없음) <나프록센 <이부프로펜 <세레콕시브 <아세클로페낙 순입니다. 

23. 진통 작용이 쎈 약은 부작용도 큰가요? 
위장 부작용은 그럴 수 있습니다. 진통 작용이 강한 진통제가 위장 부작용도 큽니다.

24. 진통제로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나요? 
안전상비약으로 분류되는 타이레놀, 부루펜으로도 ‘사망’할 수 있는 부작용이 가능합니다. 아주 극히 드물지만 스티븐존슨증후군이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기 수 있으며 발생하면 사망확률이 높고 누가 해당 부작용에 걸릴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기존에 이상이 없던 사람은 계속 이상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해열진통소염제 상호작용

25. 해열진통소염제를 먹을 때 함께 먹지 말아야 하는 약이 있나요? 
보통 같은 성분의 약이 겹치는지 잘 보아야 합니다. 타이레놀 진통제를 먹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들어간 감기약, 근육통약, 각종 물약 등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무수히 많은 일반의약품과 처방전에 의해 조제된 약들에 타이레놀과 동일한 성분의 아세트아미노펜이 있습니다.

26. 술 먹은 후에 머리가 아파서 진통제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술 먹은 후 타이레놀을 먹으면 간이 망가지고 부루펜을 먹으면 위장이 망가집니다. 음주 후에는 진통제를 가급적 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다른 숙취해소 약물이 더 좋습니다.

27. 당뇨약이나 혈압약과도 관련이 있나요? 
때로는 진통제 복용으로 혈압이 약간 올라가거나 저혈당이 생길 수 있습니다. 혈압약 당뇨병 약을 복용하는 경우 진통제를 복용해도 좋으나 혈압과 당 수치를 잘 관찰하는 편이 좋습니다.

28. 진통제 복용 중 커피를 먹으면 어떻게 되나요? 
커피의 카페인은 진통작용을 강화시켜 진통에 더욱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위장 부작용을 증가시켜 속은 더 불편할 수 있습니다.

액상 약

어린이 해열제

29. 소아 연령별 추천 해열제가 있나요? 
만 3개월 이상은 타이레놀, 만 6개월 이상은 부루펜이나 맥시부펜을 추천 합니다. 다만 의사의 처방 하에서는 3개월 미만이라고 하더라도 타이레놀을 먹입니다. 일반적으로 만 2세 미만은 무조건 소아과 의사의 처방을 받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30. 소아에게 해열제를 먹이는 용량은 어떻게 결정하나요? 
보통 소아의 연령보다는 몸무게를 기준으로 해서 용량을 결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31. 열이 날 경우 몇도 부터 먹이나요? 
보통 소아의 귀체온은 37.8℃까지가 정상 체온입니다. 38℃부터 해열제를 먹입니다. 물론 기타 증상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고 소아과 의사가 판단합니다.

32. 해열제는 몇 시간 간격으로 먹이나요? 
보통 6시간 간격으로 먹입니다. 열이 높은 경우 4시간 간격으로 먹이기도 합니다.

33. 고열일 경우는 어떻게 먹이나요? 
보통 38.5℃ 이상이면 고열로 분류합니다. 이런 경우 소아과에서 4시간마다 먹이라고 처방을 내주곤 합니다.

34. 고열에서 4시간마다 먹여도 열이 안 떨어지는 경우 최대 하루 몇 번까지 먹이나요? 
보통 하루 최대 5번까지 먹일 수 있습니다.

35. 너무 많이 먹이면 저체온증이 나타날 수도 있나요? 
그렇습니다. 해열제를 과도하게 먹이면 저체온증으로 떨어져 위험할 수 있습니다.

36. 해열제 두 가지를 교차로 복용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한 가지 해열제로 열이 안 잡히는 경우 타이레놀과 부루펜 계열을 교차로 복용하라고 소아과 의사가 처방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두 가지 해열제 복용이 더 효과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보통의 경우에는 한 가지 해열제 사용을 원칙으로 합니다.

37. 밤에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체온은 몇 도인가요? 
밤에 38.9℃ 이상이면 무조건 응급실로 달려가야 합니다.

38. 해열제를 자주 먹으면 내성이 생기나요? 
열이 나서 해열제를 자주먹을 경우 내성은 생기지 않습니다. 다만 부작용 우려는 있습니다. 위장이나 간, 신장 등에 부담이 가는 경우나 저체온증 등이 예입니다.

39. 타이레놀과 부루펜 중 어느 약이 더 잘 듣나요? 
보통 타이레놀을 더 안전한 약으로 평가하고 부루펜을 해열 효과가 더 세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40. 해열제를 최대 용량으로 자주 먹여도 열이 안 떨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최대 용량으로 먹여도 안 되는 경우는 더 이상 용량을 늘릴 수 없습니다.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옷을 시원하게 입히고 실내온도를 시원하게 해주어야 하는데 그래도 안 되면 병원에서 수액 주사를 투여해야 합니다. 물론 항생제를 먹이거나 항생제 처방을 바꾸면 열이 내려가기도 합니다.

41. 열이 없는데도 해열제를 먹이는 경우가 있나요? 
병원에서 목감기로 처방을 받으면 열이 없는데도 부루펜시럽 같은 해열제가 처방이 나옵니다. 이런 경우는 목이 붓거나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이 아파서 처방을 받은 경우인데 부루펜이 해열작용뿐만 아니라 진통, 소염작용이 있기 때문입니다. 열이 없더라도 목감기 때문에 부루펜을 먹여야 합니다.

체온계

성인 진통제

42. 진통제를 자주 먹으면 내성이 생기나요? 
두통으로 진통제를 너무 자주 먹으면 진통제로 인한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통제를 남용하지 말고 가급적 강도가 약한 진통제를 선택합니다.

43. 치통, 두통, 근육통 등에 쓰는 진통제의 종류가 따로 있나요? 
특정 통증에 잘 듣는 진통제가 따로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은 두통, 치통, 해열제로 특히 좋고 아스피린은 허리통증, 해열, 근육통, 몸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좋습니다. 나프록센은 관절통, 생리통, 치통, 편두통 등에 좋고 이부프로펜은 해열제나 몸살, 두통, 편두통, 근육통 등에 좋습니다. 메페남산은 산부인과 쪽 통증에 좋습니다.

44. 일반의약품 진통제를 보면 2가지 성분이 혼합된 제품이 있던데요? 
근육통에는 근육이완제가 같이 있는 진통제 제품이 있고 편두통에는 뇌혈관 수축 성분이 같이 있는 제품이 있습니다. 두통 등에 카페인이 혼합된 제품이 있고요. 각 제품마다 특정 통증에 더 잘 듣도록 다른 성분을 혼합하기도 합니다.

45. 진통제마다 강도가 다 다른가요? 
약마다 진통 강도가 다릅니다. 보통 타이레놀이 제일 순하고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순으로 강합니다. 아스피린 500mg도 강한 편에 속합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강도가 강하면 부작용도 더 커집니다. 처방용 진통제는 보다 강도가 강한 약들이 많습니다.

46. 진통제를 빈속에 복용할 때와 식후에 복용할 때 차이가 있나요? 
빈속에 복용하면 효과가 좀 더 빨리 나타나고 식후에 복용하면 위장이 더 편안해 집니다.

무릎 관절

성인 관절염 등에 쓰이는 소염진통제

47. 진통제와 관절염에 사용하는 소염진통제가 다른가요? 
염증 완화 작용 측면에서 분류하면 약마다 효과가 다릅니다. 관절 염증을 완화시키는 효과는 진통 작용과 별개의 문제입니다. 항염증 작용의 강도는 약마다 다릅니다.

48. 진통작용과 항염증작용의 나타나는 용량은 같은가요? 
다릅니다. 보통 저용량에서는 진통작용이 나타나고 고용량에서 항염증 작용이 빛을 발휘합니다.

49. 진통작용과 항염증작용은 동시에 나타나나요? 
아닙니다. 시간차가 발생합니다. 진통작용은 복용 후 몇 시간만에 바로 나타나지만 항염증 작용은 지속적으로 복용 시에 1~2주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50. 정형외과 소염진통제는 계속 복용해야 하나요? 
진통제와 다르게 생각하셔야 하고 처방대로 꾸준히 복용하셔야 합니다. 진통제는 통증이 없으면 중단해도 좋지만 관절염에 처방된 소염진통제는 통증이 없어도 먹어야 합니다. 일정기간 충분히 복용해야 염증이 풀어집니다. 염증이 방치되면 관절에 구조적인 손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기능적인 손상을 예방적으로 막아주는 기능이 있는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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