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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에릭 킬몽거(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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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킬몽거(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근 수정 시각: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등장인물

파일:Black Panther Erik Killmonger.jpg

본명

은자다카
N'Jadaka
에릭 스티븐스
Erik Stevens

다른 이름

에릭 킬몽거
Erik Killmonger

종족

인간

성별

남성

국적

와칸다
미국

가족 관계

은조부 (아버지)
스포일러 (사촌)
스포일러 (사촌)

등장 영화

블랙 팬서

담당 배우

마이클 B. 조던[1]


1. 개요2. 행적3. 능력
3.1. 골든 재규어 슈트
4. 평가5. 기타

1. 개요[편집]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버전의 에릭 킬몽거

본명은 은자다카, 미국식 이름은 에릭 스티븐스.[스포일러] '킬몽거(Killmonger)'는 살인광이라는 뜻. 미국 JSOC 특수부대 활동 시절 마치 게임에서 악당들 쏴죽이듯이 적들을 사살하던 그의 모습을 보고 붙여진 별명이라고 한다.

2. 행적[편집]

2.1. 블랙 팬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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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3의 메인 빌런
나열순서는 개봉 순

스포일러 주의

[ 펼치기 · 접기 ]


1992년[3]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4]의 한 가난한 동네[5]서 아이들과 같이 농구를 하면서 나온다. 그러다 와칸다 소속 비행기가 아버지가 사는 아파트로 접근하자 아이들과 같이 신기하단 표정으로 쳐다본다.[6]

시간이 지나 현대 대영박물관에서 다시 등장. 아프리카관에서 유물을 구경하던 그에게 커피를 든 큐레이터가 다가와 도와줄게 있냐고 물어본다. 그러자 에릭은 아프리카 유물 3개의 출처를 묻는다. 그런데 세 번째로 물어본 곡괭이 형태의 유물이 베냉에서 영국군이 발굴한 것이라고 듣자 틀렸다고 쏘아붙인다. 그리고 그 유물은 영국이 베넹에서 약탈해온 와칸다의 비브라늄제 유물이라고 정정한다. 그러면서 어차피 자신이 도로 가져가겠다고 하며 상관없다는 식으로 얘기하자, 큐레이터는 경비원을 불러서 그를 쫓아내려 한다. 하지만 킬몽거는 영국도 결국 무력으로 약탈한 거라며 빈정거리고, 곧이어 "내내 감시카메라로 날 감시했으면서 자기 커피에 뭐가 들었는 지는 신경 쓰지 않는군"이라며 비웃는다.[7] 그 말과 동시에 중독된 큐레이터가 쓰러지고, 킬몽거는 주위 사람들에게 999를 불러달라고 연기한다. 그리고 곧 앰뷸런스를 탄 응급요원들이 도착하지만, 킬몽거의 일행이었던 그 응급요원들은 도착하자마자 총을 꺼내 박물관의 경비원들을 전부 살해하고, 미리 봐두었던 비브라늄제 유물을 들고 도주한다. 이때 에릭은 본인의 마음에 든 아프리카 전통 가면도 하나 훔쳐간다.

이 후 부산의 한 카지노에서 율리시스 클로가 CIA와 비브라늄 유물을 거래하던 도중 블랙 팬서와 CIA에 붙잡히는 일이 벌어진다. 하지만 그의 의수 위치를 추적하여 율리시스가 갇혀있는 건물의 외벽을 폭파 후 그를 구출하고 유유히 도주한다. 경비행기가 있는 곳까지 도착한 킬몽거와 율리시스 일행이 갑자기 충돌하는데, 요하네스버그에서 잠수 타겠다는 율리시스에게 자신은 와칸다로 향하겠다고 하며 그를 배신한다. 그러자 율리시스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인질로 삼아 킬몽거를 위협하지만 가차 없이 그녀를 쏘아 죽이고 율리시스에게도 치명상을 입힌다. 율리시스는 킬몽거에게 와칸다에게 그는 어차피 외부인에 불과할 것이라며 비웃지만 킬몽거는 오히려 자신에게 새겨진 워독 문신을 보여줘 와칸다 출신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충격 받은 율리시스는 킬몽거에게 멍청한 미국놈인 줄로만 알았다고 빈정대고, 킬몽거는 그런 율리시스를 총으로 쏴 처치한다.

이후 킬몽거는 와카비의 앞에 나타나 자신이 살해한 율리시스 클로의 시체를 보여주고 와칸다 왕궁에서 트찰라와 대면하게 된다. 이 때 자신이 트차카의 동생 은조부의 아들이며 정당한 왕위 계승자임을 장로들에게 밝히고 트찰라에게 왕위를 건 결투를 신청한다. 이에 트찰라는 결투를 받아들이고 왕위를 건 결투를 시작하는데 초반에는 트찰라가 우세했지만 죽이려고 달려드는 킬몽거에게 점점 약세를 보인다. 결국 트찰라를 죽음 직전까지 몰아놓고 그를 죽이려 했으나 주리가 너의 아버지의 원수는 트차카가 아니고 자신이라며[8]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며 막아선다. 그러자 킬몽거는 "둘 다 죽여드리죠, 제임스 삼촌."이라고 받아치고 칼로 그의 배를 찌른다. 분노한 트찰라가 달려들지만 그를 가볍게 제압하고 절벽에서 떨어뜨려 결투에서 승리한다.

승리 후 하트 허브를 먹고 왕이 되기 위한 의식을 벌인다. 그리고 아버지가 죽었던 아파트 안에서[9] 자신의 아버지와 만나게 되는데, "아버지가 죽었는데 슬프지 않냐"라고 하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고 말한다.[10] 이후 깨어나자마자 허브를 모조리 불태우라는 명을 내린 뒤 왕좌에 앉아 와칸다의 쇄국 정책을 폐기하고 전 세계의 핍박받는 흑인들을 위해 역으로 다른 국가들을 정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다. 여러 원로들이 반대하지만 기어이 이를 밀어붙인 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워독들에게 비브라늄 무기를 갖다 주어 세계를 정복하려 한다.[11]

그러나 비브라늄 무기들을 실은 수송기가 날아가다 추락한다. 이에 놀란 킬몽거의 앞에 죽은 줄 알았던 트찰라가 다시 나타나 자신은 죽지 않았으며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결투는 아직 유효하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킬몽거는 재대결을 거부하고 자신이 이끄는 군대에게 트찰라를 공격케 한다. 이에 와카비의 군대는 그의 말을 따르지만 오코예의 여성 호위병들은 결투를 회피하는 비겁자라며 트찰라의 편에 서서 싸운다.

치열한 전투 중 오코예의 동료중 한명을 살해하고, 이후 오코예와 다른 전사들에 의해 거의 제압될 뻔한 킬몽거였지만 에너지 방출 능력을 이용하여 역으로 오코예와 그 동료들을 제압한다. 이때 슈리가 만든 무기들로 무장한 슈리와 나키아가 등장, 상당히 고전하지만 결국 나키아의 다리를 베고 슈리의 무기를 무력화시킨다. 슈리를 공주님이라고 조롱하며 처치하려 한다. 하지만 그 광경을 목격한 트찰라의 역습으로 인해 저지되고 비브라늄 채굴을 위한 광산으로 함께 추락한다.

높은 곳에서 추락했지만 둘 다 하트 허브를 섭취한데다 슈트까지 입었기에 큰 데미지는 없었다. 그리고 화물 열차가 지나는 선로 위에서 트찰라와 최후의 결투를 벌인다. 치열한 격투 중 트찰라를 상대로 조금의 우위를 점해간다. 하지만 트찰라가 슈리에게 열차를 작동시키라고 하고, 자신과 트찰라의 비브라늄 수트가 열차의 작동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무력화된다. 하지만 킬몽거는 너 정도는 수트 없이도 처리할 수 있다고 도발하며 달리는 열차를 사이에 두고 잠시 대치한다. 열차가 다 지나가자 슈트도 다시 작동을 시작하고 전투를 재개한다. 킬몽거는 트찰라를 몰아붙여 열차 선로 아래로 떨어뜨리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다시 열차가 지나가며 둘의 슈트가 무력화되고 군데군데 맨몸이 드러난다. 트찰라는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킬몽거의 칼로 가슴을 찌른다.

치명상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킬몽거는 트찰라에게 기발했어, 사촌이라고 칭찬한다. 이후 자신의 아버지는 와칸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얘기해주었다고 말한다. 트찰라는 킬몽거를 와칸다의 석양이 보이는 곳에 데려다준다. 킬몽거는 지고 있는 와칸다의 석양을 보며 아름답다고 되뇌이며 죽어간다. 트찰라가 치료할 수 있을 거라는 제안을 하지만 단칼에 거절한다. 그리고 노예가 되느니 자결을 택했던 자신의 선조들처럼 바다에 수장시켜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스스로 몸에 박힌 칼을 빼고 사망한다.[12]

3. 능력[편집]

  • 초인적인 전투력

비록 에릭 스티븐스가 슈퍼 솔져나 강화 인간은 아니지만, 와칸다와 블랙 팬서에 대한 증오심 하나만으로 수많은 전장들을 거치며 살아왔다. 성인이 된후 미국 본토는 물론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아프리카[13] 등의 외국 격전지에서 CIA와 용병관계로 협력하여 수많은 적들을 살해했다. 이 당시 소속되었던 곳이 미군의 합동특수전사령부[14][15]. 로스에 의하면 '마치 비디오 게임 하듯 사람을 쏴죽였다'고 한다.[16] 그 과정에서 상체가 전부 킬카운트 문신[17]으로 새겨질만큼 수많은 살생을 해왔으며, 이 경험에 따라 여러가지 총기류는 물론 도어 브리칭 폭약 등 다양한 종류의 전술 장비를 다룰 수 있으며 맨손 신체 격투력도 굉장히 출중하다. 트찰라와의 첫 결투에서 싸워 승리하고[18], 하트 허브를 복용하니 왕의 근위대이자 정예병만 모인 도라 밀라제 4명과 4대1로 싸워도 꿇리지 않고 싸웠다.[19]

하트허브를 마시고 블랙팬서 슈트를 착용한 둘의 2차전도 트찰라가 기지를 발휘해 이기기전까지는 에릭이 좀 더 우세한 모습을 보여준걸로 보아 에릭이 트찰라보다 더 강할 가능성이 높다.

3.1. 골든 재규어 슈트[편집]

파일:Golden_Jaguar_Habit.jpg

블랙 팬서 슈트의 또다른 배리에이션으로, 트찰라의 블랙 팬서 수트와 마찬가지로 전신 비브라늄 슈트이다. 킬몽거의 골든 재규어 수트는 금속 줄무늬가 있다. 이는 그가 원작에서 황금색 코스튬을 입고 한때 블랙 팬서의 아이덴티티를 가졌었던 설정을 기용한 모양. 트찰라의 슈트와 능력 차이는 없으며 외관만이 다를 뿐이다.

영화 초반에 슈리가 트찰라에게 개량된 블랙팬서 슈트들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거기서 트찰라는 왕권을 상징하는 목걸이와 비슷하게 생긴 은색 목걸이 슈트를 골랐고 킬몽거가 쓰는 슈트는 옆에 있던 금색 목걸이 슈트다.[20]

영화상에서 골든 재규어라고 불리는 장면은 안 나오지만, 개봉 이전에 수많은 기사들을 통해 슈트의 명칭이 골든 재규어라는 사실이 밝혀졌으며 결정적으로 배우 본인도 인터뷰에서 골든 재규어라고 부른다. 영상의 35:55초 다만 흑표범이 열성으로 발현되는 재규어의 일종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골든 재규어 역시 일종의 블랙팬서 슈트로 보는게 맞을 듯.

4. 평가[편집]

고평가 받는 마블 빌런의 역사를 계승하는 빌런이자 사실상 블랙 팬서의 또 다른 주인공.

와칸다를 상징하는 트찰라와 대조되어 서구 열강에 침탈당하고 노예로 끌려간 다른 아프리카계 흑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 최첨단 과학기술로 무장한 부강한 아프리카의 강국이란 설정을 들으면 누구나 떠올리는 의문은 '그럼 왜 그 기술력으로 동족들을 돕지 못했나'이며 에릭 킬몽거는 작중에서 관객을 대신하여 이런 의문을 제기한다. 와칸다라는 국가가 만약 실존한다면 현실에 반드시 존재할만한 급진파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관점이 지나치게 과격하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시키기 위해 와칸다라는 엄연한 전통과 문화가 존재하는 국가의 전통을 파괴하려 들고, 백인들에게 핍박당해왔다는 것을 이유로 똑같이 그들을 군사적으로 위협하고 핍박하려는 가해자가 된 피해자가 되겠다는 생각은 왜 이 캐릭터가 단순히 복수심을 넘어 반드시 막아야 할 빌런인 것인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와칸다라는 국가의 입장에서 에릭의 계획이 실현될 경우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전쟁이 일어날 텐데 아무리 기술력에서 우위에 있다고 해도 와칸다의 국가 규모로 미국을 필두로 한 세계 연합군의 물량을 감당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 결국 피해를 최소한으로 쳐도 막대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 자명한 일. 거기다 와칸다 내부의 사기적인 무기가 외부로 유출되었을 때 그 무기가 악용되지 말란 법도 없다. 실제로 초반에 흑인 갱의 모습을 살짝 보여주기도 했다.[21]

그러나 이는 모든 흑인을 한 '민족'이나 '집단'으로 인식해서 생기는 문제다. 애초에 아프리카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점들이 부족 갈등과 이로 인한 내전, 전쟁으로 인한 인프라 손실이다. 당장 백인만 봐도 서구권 강대국 출신이 아니라면 차별받는 것은 일상이며, 미국이나 영프독 등의 백인 국가들이 핍박받는 동족(?)을 돕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지도 않는다. 대표적으로 19세기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폴란드 출신들은 미국에서 화이트 니거라고 불렸다. 와칸다 역시 마찬가지로 여러 부족의 연합 왕국이며, 이 중에서 고릴라를 토템으로 삼는 자바리 부족은 설산에서 따로 놀고 있을 정도였다. 피부색이 같다는 점만 같을 뿐 문화나 혈연 등 다른 측면에서 동질성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흑인들을 모조리 뭉뚱그려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22]

이외에 와칸다에 오기 전부터 많은 인명을 살상했으니 악인이 아니냐는 말도 있는데, 이것도 역시 약간 다른 이야기다. 우선 그의 직업은 용병이다. 살인 자체가 본업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범죄 조직에 몸담아 살인을 저질러온 것도 아니고, CIA 등과 협력하며 합법적인 용병으로서 해온 일이기에 이를 문제 삼는다면 군인으로서 복무하는 모든 이들이 모 사건처럼 악인으로 취급받아야 할 것이다. 물론 워낙 많은 인명을 살상해왔고 그 배경에는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동족에게 버림받았다는 복수심이 있었기에 그의 정신 상태는 일종의 복수귀 상태가 되어있으며, 사이코패스 살인마 마냥 상당히 건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사이코패스라 해도 합법적인 군인으로서 살인을 저질렀다면 그것은 범죄가 아닌 것처럼 그를 악인으로 평가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23] 율리시스 클로와 동업자로 나오지만 일을 함께 한 것도 처음인 듯한데, 율리시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 등에서 암시된다.[24][25]

이렇듯 입체적인 그의 성격과 배경이야기가 에릭 킬몽거, 은자다카라는 훌륭한 빌런 캐릭터를 만들어냈지만, 그와 함께 '왜 그가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는가'에 대한 부분도 영화 내에서 잘 설명하는 편. 처음 킬몽거가 등장한 대영박물관 장면에서 아프리카 유물을 두고 큐레이터에게 '당신들의 선조들도 이걸 정당한 값을 주고 가져온 건가?'라고 질문했던 그가 후반부에 전세계 워독(스파이)들에게 비브라늄 무기를 보내주며 '이제부터 와칸다는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은, 그가 서양 국가들의 악행과 위선을 비판한 장소인 대영박물관, 즉 해가 떨어지지 않는 나라라고 불린 대영제국의 제국주의 사상을 그대로 흡수해서 행동에 옮기는, 별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침략자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작중 나오는 흑인 캐릭터 중 유일하게 아프리카 흑인 억양이 아닌 미국식 흑인 억양을 쓴다. 와칸다의 피가 섞였을 뿐 완전한 외부인이라는 연출이다.

왕위를 차지하기 위한 와칸다의 왕위 계승 결투에서도 그런 면모가 나타나는데, 초반부에 자바리의 음바쿠와 트찰라의 결투 장면에서 트찰라는 음바쿠를 살려주며 자신의 왕권만이 아닌 산 속의 자바리 부족을 생각하는 면을 나타냈다면, 은자다카의 경우 결투에서 패배한 트찰라를 폭포에서 떨어트렸다. 결투에서 공격을 상징하는 칼과 방어를 상징하는 방패를 모두 든 트찰라와 다르게, 은자다카는 창과 칼을 양손에 들며 오직 공격에만 몰두했다.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는 성격인 셈. 이 결투 이후 은자다카가 '다음 왕은 없을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하트 허브를 모조리 불태우는 장면이 이어지며 그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전투능력과 싸움실력은 트찰라를 압도하지만 그게 전부였을 뿐. 따라서 와칸다의 전통에 따라 정당하게 왕의 자리에 올라온 건 맞지만 폭력과 증오 외에 다른 방법으로 나라를 이끌 수 없는 그는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다는 장면을 보여준다. 물론 옹호적으로 해석해서 킬몽거의 왕위 정통성을 인정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폭군 역시 아무튼 왕은 왕이다라고 해석한다고 하더라도, 킬몽거가 폭군이라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26]

그러나 결국 그 전투 능력과 싸움 실력으로 왕을 정하는 것이 와칸다이기 때문에, 트찰라가 음바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졌다는 예상 외의 변수만 일어나지 않았다면, 킬몽거의 계승 자체는 분명히 적법했다. 다만 전통 결투가 "죽음 또는 항복"으로만 끝나며, 트찰라가 "나는 죽지 않았으니 결투도 끝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기에 킬몽거의 정통성에 흠집이 난 것이다. 사실 주리가 갑자기 끼어들어 트찰라 대신 죽기를 간청하는데다가, 제3자 음바쿠의 도움을 통한 의료행위도 허용하는등, 그냥 전통 결투자체가 허점투성이다. 물론 결투 시스템의 허술함에도 불구하고, 앞에서 강조했듯이 킬몽거는 분명히 합법적인 과정을 충실히 밟으려 했고, 트찰라의 가족들마저도 트찰라가 죽었다고 생각했었으니, 트찰라가 죽었다고 착각하고 킬몽거가 왕노릇 한것도 충분히 이해 가능한 범주이다. 영화를 본 사람이 킬몽거가 나쁜 놈이지만 정당한 입장 아니냐고 생각하는 부분도 이 지점에 있다. 또한 트찰라의 아버지도 결국 왕위 계승 결투에 이겨서 왕이 된 것일 뿐 어떤 진정한 왕의 풍모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진 시점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와 같은 평가가 공존하기에 에릭 킬몽거가 부정한 방법으로 왕이 되었는가?라는 질문은 은자다카가 100% 정당하게 와칸다의 계승방식에 의해 왕이 되었기 때문에 논의할 가치도 없다. 오히려 분명 정당한 결투로 왕위가 넘어갔음에도 자신의 아들이자 연인, 오빠라는 이유만으로 결투 내용에 불복하고 허브를 빼돌려 자바리 부족을 찾아가 쿠데타를 일으키려 드는 슈리와 나키아, 라몬다의 행각이 더욱 부정하다고 볼 수 있다.[27] 하지만 그가 '진정한' 왕의 자격이 있을까?란 질문은 쉽게 대답할 수 없다. 에릭 킬몽거의 통치는 모두를 아우를 수 없었다. 그랬기 때문에 트찰라 역시 두 번째 환상에서 아버지 트차카 선왕을 향해 "당신들 모두가 잘못됐어!"라고 외치며, 은자다카의 어두운 과거에 대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책임을 물으나 그 뒤에 그가 왕좌에 앉아있는 한 전 쉬지 못합니다.라고 말하며 은자다카의 방식이 옳지 않음을 표현했다. 즉 정리를 하자면 은자다카 역시 왕이 될 자격(왕족)과 능력(전투능력, 싸움실력)이 있었지만 결국 그는 싸움과 전쟁, 폭력과 증오 외에 다른 방법이나, 한쪽의 시각으로 보는 게 아닌 모두의 상황을 이해하며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진정한 왕이 될 수 없었던 자였다.

가장 큰 두 가지 예시를 영화 내에서 찾자면. 첫 번째로 트찰라와의 결투를 앞두고 한 말. 그는 계속 죽이고, 죽이고, 죽이고, 또 죽여 왔다. 그리고 영화 내에서 그가 그렇게 죽여 왔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었는가? 바로 너, 트찰라 한 명을 죽이기 위해서. 대의는 거기에 없었다. 그가 트찰라와 혈연에 대해 증오를 품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그의 말은 그가 와칸다를 어떻게 다스리겠다는 큰 비전과 플랜 없이, 1992년에 죽은 아버지 은조부의 유지를 와칸다의 기술력과 결합해 이용하려는 것이었다. 왕이 되어 더 평화적인 방법으로 아버지의 유지를 이을 수 있었지만 그는 전쟁을 택했다. 그리고 끝내 그가 그토록 증오했던 서양의 방식을 똑같이 답습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트찰라가 다시 돌아와 "난 항복하지 않았고 보다시피 죽지 않았으니, 다시 결투를 속행하자!!"라고 외쳤을 때 "어 그 결투 이미 끝났어. 이제 난 왕이야!"라고 외치는 장면. 그가 진정으로 와칸다의 전통과 미래를 다 위할 수 있는 왕이었다면, 불리할 것 없던 상황에서 은자다카의 도전을 받아들인 트찰라처럼 그 역시 결투를 받아들어야 했다. 왜냐하면, 그는 와칸다의 국왕이니까.[28] 하지만 그는 보더 부족에게 지시를 내려 합법적인 도전자[29]를 죽이라고 명령했다.[30][32] 결국에는 그저 단순히 힘이 강한 사람이 무조건 왕이 되어 통치하는 와칸다 자체의 구시대적인 선정 방식 자체가 원흉이었던 셈이다.[33]

사실 그에게 '비전'이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의 방법이 그가 그토록 비난했던 서양 제국주의 사상과 다를 게 없어서 문제였지, 고통 받는 흑인들을 위해 우리가 그들을 돕자는 생각 자체는 잘못된 것은 아니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 돕는 방법이 학살과 군사적 위협이어서 문제였지만(...) 그걸 상징하는 것이 은자다카가 왕좌를 향해 걸어가는 장면인데, 그가 왕좌를 향해 걸어갈 때 은자다카는 관객에게 등을 진 채 원로들이 앉아있는 곳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데, 이는 영화 마무리에 트찰라가 왕좌를 향해 가는 장면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차이가 있다면 은자다카의 경우 카메라가 상하반전으로 그와 와칸다, 그의 힘에 눌린 원로들을 찍고 있다면 트찰라의 경우 상하반전 없이 똑바로, 소외된 자바리 족의 음바쿠까지 포함해서 모든 부족을 보여준다. 왕위에 즉위할 때 그들이 '다른 동포들을 돕자'는 똑같은 비전(Vision)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걸 바라보는 시야(Viewpoint)[34]에서 차이가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확실한 장면 중 하나.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실의 메갈리아를 빗대서 킬몽거의 사상을 비판하는경우도 있다.

결과적으로 배우의 뛰어난 비주얼과 열연, 캐릭터의 아픈 과거사와 '일부' 공감할만한 사상[35] 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트찰라의 아치에너미로서 의 역할 역시 성공적으로 보임으로서 마블이 다시 한 번 훌륭한 빌런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특히 최후가 굉장히 멋지게 묘사된 편으로, 마블 빌런 중 에릭 킬몽거처럼 멋지게 죽은 빌런은 몇 안 된다. 또한 와칸다의 놀라운 의료기술과 하트허브 복용자의 초인적인 자가 치유력 덕분에 원한다면 생존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 불굴의 정신 역시 인상적이었다는 평이 많다.

5. 기타[편집]

  • 마이클 B. 조던에 따르면, 그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조커와 매그니토한테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스포일러2] 우연인건지 매그니토의 이름 또한 에릭이다.

  • 시사회에서부터 슈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의 극찬을 받으며 비현실적인 블랙 팬서에 현실성을 불어넣는다는 평가로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MCU 역대 악당들 중에서도 행동과 계획, 그리고 연기 모두 상당한 수준.

  • 와칸다 혼혈이지만 바깥세상에서 성장해 '미국인의 시선'으로 와칸다에 변화해야한다는 의문을 던지는 캐릭터이고 실제로 트찰라의 가치관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이기도 하다.

  • 요원으로 활동할 때는 평범하게 총질했는데 와칸다에 와선 단창과 검을 이용한 이투류라는 독특한 전투스타일을 선보인다.[37] 이 무기들은 트찰라와의 결투 당시 받은 무기로[38] 꽤 마음에 들었는지 결투 이후에도 계속 지니고 다녔으며 최종전투에서까지 써먹게 된다.

  • 실제 역사에서 마오주의에 경도된 흑표당을 연상케 하는데, 그가 유년시절을 보냈던 오클랜드는 바로 그 흑표당의 발상지이며, 뿐만 아니라 미국에 워독으로써 잠입 생활을 했던 아버지 은조부 역시 "흑인 지도자들은 탄압받고, 거리에는 늘 총기와 마약이 넘쳐나며, 경찰들은 언제나 흑인들을 거칠게 대한다" 라면서 현지 흑인들의 시궁창스러운 현실에 개탄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비브라늄을 이용하려고 했었다. 결론적으로 킬몽거의 이념은 바로 이런 흑인들의 실제 현실과 아버지가 가지고 있던 사상이 더해져서 태어난 것.

  • MCU 최초의 흑인 메인 빌런이자 최초로 히어로가 악당이 하고자 한 일을 따른 사례이기도 하다. 자세히 말하자면 킬몽거는 와칸다의 자원 중 무기를 수출해 힘들게 살아가는 흑인 동포들을 살리려 했고, 킬몽거가 죽은 후 그가 왜 이런 일을 벌이고자 한지 안 트찰라는 와칸다의 자원 중 기술[39]을 공급해 흑인 동포들을 돕기로 했다. 다만 트찰라의 행동은 킬몽거의 사상보다는 나키아의 사상에 훨씬 부합한다.[40]

  • 트찰라와는 서로 입장 상 대립할 수밖에 없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와칸다에서 에릭 킬몽거를 가족으로 생각해주는 사람은 트찰라가 유일하다. 숙부가 자신의 아버지한테 살해당하고 한 순간에 혼자가 된 에릭에게 연민을 가졌던 건 트찰라가 유일했으며, 목숨을 걸고 싸웠지만, 그래도 가족인 그를 살리려고 했다.

  • 사실 쌍검에 점프공격까지 했으니 패배하는 것이 당연하다.

[1] 2015년에 개봉한 희대의 망작 슈퍼히어로 무비의 휴먼 토치역을 맡은 적이 있다. 참고로 2005년 판타스틱 4의 휴먼 토치는 크리스 에반스가 맡았다. 같은 감독의 작품인 크리드에서 주인공 아도니스 크리드를 맡기도 했다.[스포일러] 사실 그는 애초에 와칸다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와칸다계 미국인으로, 와칸다식 이름인 은자다카와 와칸다인임을 증명하는 아랫입술 안쪽의 워독 문신은 그의 아버지인 은조부가 단독으로 준 것이다. 즉 은자다카가 와칸다인으로서의 이름이면, 에릭 스티븐스는 미국인으로서의 이름이란 것.[3] 그 중에서도 LA 폭동이 절정에 달했던 때.[4] 흑표당(Black Panther Party)의 발생지이며 미국 내 최악의 우범지역 중 하나다.[5] 그 흔한 농구대가 없어 플라스틱 상자에 구멍을 뚫어 농구대로 대신 사용했다. 20년 넘게 지난 현재에도 가난한건 그대로인지 블랙 팬서의 전용기를 보자마자 한 아이가 "부품 떼어다 팔면 돈 엄청 벌겠다."고 말한다. 실제로 오클랜드 일대에서 주차할 때 좌석에 뭘 놓고 내리면 종종 유리창 깨고 가져간다고 한다.[6] 다만, 여기서는 이 캐릭터의 이름 "에릭" 만 살짝 나오고, 주요 인물이라는 어떠한 암시는 안 나왔던지라 그저 동네 꼬맹이 A 정도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영화 중반에 가서야 '아, 그 때 그 꼬맹이가 아들이었어?'라고 알아차릴 정도.[7] 구급요원들이 들어오는 장면을 보면 에릭의 여자친구가 박물관 안 카페에서 일하는 모습이 나온다. 여자친구를 시켜 커피에 독을 탄 것.[8] 초반부에서도 나오지만, 과거에 주리는 은조부에게도 정체를 숨긴 또 한명의 워독으로써 "제임스" 라는 가명을 쓴 채 은조부를 감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결투를 준비할 때, 주리는 옛날의 죄책감 때문에 킬몽거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한다.[9] 바깥의 배경은 트찰라도 본 와칸다의 평야이지만 그는 계속 미국에서 살았던 아파트 안에서 와칸다의 위치가 드러나있는 지도를 꺼내보며 아버지에게 와칸다에 대해 물어본다. 이는 와칸다의 피가 섞여있지만 철저히 외부인일수밖에 없는 킬몽거의 처지를 상징한다.[10] 이 장면에서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고 저 대사를 할 때까지 소년의 모습을 하고 무뚝뚝한 표정을 짓고 있지만 그 직후 현재의 모습으로 바꾸면서 슬픈 표정으로 눈물을 닦아내는 게 인상적이다.[11] 그중에서 뉴욕, 런던, 홍콩의 워독들만 킬몽거에게 찬성했고 다른곳의 워독들은 이를 거절했다고 언급된다.[12] 이거 꽤 굉장한데, 심장에 칼이 찔리고도 그렇게 오랫동안 살아있었다는 소리다. 아스가르드인처럼 심장 지혈하는 동안 완전히 회복되는 수준은 아니지만 상상을 초월하는 생명력이라고 할 수 있다.[13] 결투 시작 전 킬몽거 본인이 자신의 문신을 드러내며 "이라크, 아프간, 그리고 같은 땅에서 태어난 형제자매들까지 죽여 왔다" 고 하는 대목에서 알 수 있다. 정황상 CIA의 아프리카 쪽 비밀공작에 참여했던 듯 하다.[14] 시빌워에서도 언급되었던 부대로 공항에서 토니가 캡틴에게 투항하기를 빌 때 만약 지금 투항하지 않으면 합동특수부의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실 부대라기보다는 이름 그대로 휘하에 미군 소속 특수부대들을 놓고 지휘하는 곳인데 왜인지 MCU에서는 히어로들도 고전할 만한 엄청 강력한 특수부대쯤으로 설정된 듯 하다. 소속 부대들이 델타나 DEVGRU니 강력하긴하다[15] 영화 중반부에 킬몽거 프로필이 소개가 나온다 미해군에 입대해서 네이비씰에 들어간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에서 거기에다가 사격술도 엄청나게 뛰어난다 이후에 DEVGRU로 들어갔다 로스가 JSOC을 언급했으니 데브그루에 들어갔을수도 있는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때문[16] '킬몽거'라는 별명도 용병 시절 붙여졌다.[17] 아프리카에서 살을 바늘로 떠서 상처를 내고 아물게하는 방식으로 새기는 전통 문신이다.[18] 하지만 이 때의 트찰라는 와칸다를 위해서였다고 하지만 아버지의 부정한 행동을 알게 되서 심리적으로 좀 불안한 상태였긴 하다.[19] 사실 와칸다 최고의 전사가 포함된 4인의 연계에 밀려 제압하기까지 갔다. 문제는 충격흡수 및 방출 능력으로 나가떨어져버린 것.[20] 트찰라도 금색 목걸이를 꽤 마음에 들어했는데 너무 화려하다며 옆의 은색을 골랐다. 아버지인 트차카가 금색목걸이 슈트였던걸 생각하면 아버지가 생각나서 일지도[21] 다만, 영화 내에서도 나오는 거지만 에릭은 절대 무슨 맨땅에 헤딩하는 수준으로 전면전을 선포한 적 없다. 애초에 에릭은 영화 내에서 로스 요원의 입으로 끊임없이 언급되는 바에 따르면 국가 몇 개를 자기 손으로 이미 전복시킨 경험이 있는 베테랑 잠입 요원이다. 그리고 실제로 영화 속에서 에릭이 취한 전략 역시, 세계 각지에 보내놓은 워독들한테 그 지역의 정부 요인들을 암살하라는 거였지, 절대 그 지역을 정복하라!가 아니었다. 물량 때문에 와칸다로 전면전을 벌이는 건 어려울지 몰라도, 저 기술력으로 암살을 시도하면 그 정부 요인들은 거의 99% 확률로 죽는다고 봐야 한다. 에릭은 이렇게 해서 지휘 계층이 혼란에 빠진 국가를 전복시키고 그걸 와칸다가 꿀꺽한다는 계획이었지, 절대 우리측 기술력이 우월하니, 그 기술력만 있으면 세계 정복할 수 있어! ㅋ 이런 적은 없다.[22] 다만 이런 생각은 현실에서도 분명히 실존했다. 당장 19세기말~20세기초의 동아시아만 보더라도, 북쪽에서 러시아가 남하하고, 바다에서는 영국미국이 들쑤시니까 중국-조선-일본이 연대하자는 주장이 있었다. 이른바 아시아주의. 결과적으로 대동아공영권이라는 사상으로 폭주했지만 말이다. 굳이 이런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원래부터 존재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관점을 통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고 우리에게 익숙한 민족 개념조차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게다가 흑인이라는 인종이 대체로 차별받는 인종임은 분명하고 흑인들이 주류인 아프리카의 국가들 또한 손꼽히는 빈국들인 만큼 이들과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인종도 비슷하며 막대한 부까지 갖춘 와칸다가 이들을 도와야할 이유는 충분히 있다. 만약 와칸다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같은 흑인들에게 허구한 날 침략당하고 싸워온 나라였으면 모를까, 이들은 쇄국 정책으로 외국의 침략을 거의 받지 않은 나라이다. 애초에 이런 것들을 다 집어치우고, 마블의 대표 캐릭터의 가치관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이거 하나만으로도 "왜 도와야하는가"에 대한 대답은 충분히 된다.[23] 일반인에 비해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약간 높을 뿐 사이코패스 대부분은 평범한 사람으로 일생을 마친다. 당연히 사이코패스라고 해서 다짜고짜 악인이거나 범죄자로 낙인찍히지도 않는다.[24] 일부러 한 사람을 도망치게 하고 죽여서 초보자의 짓으로 꾸미는 걸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데 사실 그게 당연한 거다. 대낮에 박물관에 침입해서 사람들을 마구 학살하고 그 안의 유물들을 훔쳐서 유유히 탈출한 작자들이 초보자 티를 낸다는 건 정말로 그걸 노렸다기보다는 율리시스 클로의 악랄한 블랙 조크에 불과하며 효율성을 중시하는 에릭 킬몽거가 율리시스 클로의 유머 감각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 딱 봐도 율리시스와 에릭은 악인이더라도 율리시스는 유쾌범에 가까운 범죄자지만 에릭은 필요하다면 사람을 눈 하나 깜박 않고 죽이지만 효율성을 중시하는 용병이다.[25] 하지만 이게 에릭 킬몽거가 악인이 아니라는 증거는 되지 않는다. 합법적인 군인의 살인은 범죄가 아니라고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캡틴 아메리카 같은 정식 군인들에게나 맞는 말이고 무엇보다 범죄가 아니라고 악도 아니라는 법은 없다. 결국 에릭에 대해서는 그가 한 행동으로 평가받아야 하는데 일단 처음부터 아무 잘못 없는 박물관 사람들을 마구 학살하는 모습이나 에버렛 로스의 사람을 게임하듯 죽인다는 평가 등으로 미루어볼 때 이 자는 비록 신념을 갖고 있긴 하지만 틀림없는 악인이며 잘못된 방법으로 그 신념을 이루려는 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26] 현실의 역사를 거론하자면, 연산군이 왕위에서 축출되고 후대에도 비판 받는 이유는, 정통성이나 즉위의 적법성 문제가 아니라 폭군이여서다.[27] 차라리 트찰라가 재결투를 요구한 것은 애매한 규칙의 헛점을 파고든 것이므로 정당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쪽은 빼도박도 못한다. 실제로 음바쿠도 이에 대해서 정당한 결투였다며 냉정하게 딱 잘라 말했다.[28] 다만 사실 트찰라가 에릭의 도전을 받아들인 건 왕으로서의 의무였다기보다는, 자신의 아버지가 에릭의 아버지를 죽인 데 대한 죄책감을 에릭한테 기회를 줌으로써 조금이나마 풀려고 한 것에 더 가깝다.[29] 사실 엄밀히 말하면 2번째 대결은 왕이 된 킬몽거한테 트찰라가 도전하는 게 아니라, 트찰라가 난 아직 죽지도, 항복하지도 않았으니, 그 결투는 아직 안 끝났고, 왕은 여전히 나다.라고 말하며 결투를 계속할 것을 요구하는 것에 가깝다. 때문에 근위병들도 트찰라의 요구가 정당하다고 여겼고, 실제로 트찰라를 향해 달려갈 때도 왕을 지켜라.라고 말한 것.[30] 하지만 폭군도 왕은 왕이다라는 관점도 있는 만큼, 함부로 "진정한 왕"이 될 수 없다는 시각은 섣부른 판단이라 볼 수 있다. 은자다카의 행각을 볼 때 폭군이자 암군의 가능성은 매우 높지만 진정한 왕이라는 건 주관적인 관점으로는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실제로 역사를 통틀어서 성군이라고 불리는 왕들은 세계 각지의 기록을 찾아보면 상당히 많았지만, 자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고 알려진 왕들은 대부분이 정복군주였다[31].[31] 다만 이 말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도 봐야하는 것이, 은자다카가 워독들에게 비브라늄 무기를 나눠주면서 뭐라고 말했는가? 그 나라의 위정자들과 그 자식들까지 다 죽여라. 전세계 역사적으로 정복군주들이 '대왕'으로 칭송받는 일이 많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한 전쟁과 전쟁 중에 일어난 학살이 모두 올바른 것인가? 어떤 경우에라도 학살은 좋은 방향의 결과를 낳을 수 없다. 대의니 정의니 경제적이니 어떤 이유를 갖다 붙힌다 한들 학살은 어디까지나 학살이다. 정복군주들이 하는 일들이 다 옳다면, 어째서 도라밀리제의 장군이자 트찰라가 죽었다고 생각된 그 순간에 난 누가 앉든 저 왕좌에 앉은 사람에게만 충성한다고 말한 오코예가 어째서 마지막 순간에 은자다카를 향해 당신의 마음은 증오로 가득차있다고 말하며,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와칸다를 위해서라면 당신을 죽이는 것조차 일말의 망설임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인가?[32] 은자다카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바라볼지는 각자의 판단과 생각의 자유이지만, MCU 세계관에서 그가 빌런으로 취급받는 이유에 대해선 어떤 어르신의 말씀 때문이 아닐까 한다. 항상 시작하지도 않은 싸움을 이기려 들면 언제나 무고한 사람들이 죽는다.[33] 하지만 왕위계승 결투에서 슈리가 한 말이나 음바카와 결투 중 음바카에게 승리한 거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계속 항복하라고 외치는 것을 보면 왕위계승 결투는 사실상 형식적인 면이 강하고 실제로 목숨을 뺏는 일도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트찰라와 에릭 킬몽거의 결투가 특출나게 살벌했던 것일 뿐.[34] 은자다카는 학살과 정복, 트찰라는 지원과 화합.[35] 물론 온전히 공감하는 관객은 적다. 다만 와칸다가 폐쇄주의를 고집하면서 자국 밖의 끔찍한 현실에게 보여주는 무관심을 킬몽거는 지적했고, 폐쇄주의에 대한 비판만큼은 분명히 공감할만했다. 심지어 이 비판은 트찰라 역시도 받아들였다.[스포일러2] 거리낌 없는 살생과 아수라장을 즐기는 혼돈을 연상시키는 모습은 조커를, 동포들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사상에 따라 급진적이고 과격한 방식으로 세계 지도층들과 또다른 동포와 갈등하는 모습은 매그니토를 연상시킨다.[37] 와칸다 내에서는 평범한 총기류를 구하긴 쉽지 않을 테고 설사 구했다 하더라도 온갖 곳에 비브라늄이 사용되고 있는 와칸다 특성상 총기류는 별 소용이 없을 테니 더 뛰어난 성능을 지닌 와칸다산 무기들로 바꾸는 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38] 원래 단창은 평범한 창이었는데 에릭이 일부러 창대를 부러트려서 단창으로 만들었다.[39] 의료부터 과학까지 전부 다.[40] 우연의 일치라고는 하나 나키아나 은조부 부자나 '해외에서 핍박받는 우리 동족들을 구해야 한다'라는 사상을 갖고 있다. 다만 나키아가 온건파에 속한다면 작 중에서 언급 되었듯 은조부 부자는 폭력마저 불사하는 강경파에 속한다는 게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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