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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rcise/인라인강사

보라! 박병호의 파워 만든 놀라운 유연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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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볼긱=김병곤]

'베이스볼긱'은 김인식, 윤석환, 이순철, 마해영, 이도형, 정수근, 정순주, 정우영 등의 야구인들이 취재 현장을 누비며 기사를 제공하는 야구 전문 모바일 앱 신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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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에서 트레이닝 파트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도 예외는 아닙니다. 각 구단은 트레이너를 타격·투수·배터리 같은 전문 분야의코치로 대우하며 선수들의 체력 강화 및 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베이스볼긱은 야구계의 저명한 트레이너인 김병곤 박사의 글을 게재합니다. 김 박사는 LG 트윈스에서 11년간 트레이너로 일했고, 최근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도 참여해 한국의 금메달 획득을 도왔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넥센 박병호.      김병곤 트레이너 제공

야구라는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체력적 특성은 무엇일까. 많은 선수와 구단야구 선수를 키우는 학부모들이 관심을 갖는 질문일 것이다그래서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만난 야구 대표팀 선수들과 필자가 몸담았던 프로 팀의 선수들, 그리고 현재 중··대학교에서 야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신체적체력적 차이를 비교해 보려고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야구를 잘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몸과 기술을 가진 이들은 대표팀 선수들이다. 따라서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적 특성이 야구를 잘하는 몸 만들기의 본보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야구는 힘을 기반으로 하는 스포츠이다그래서 일반적으로 야구를 '파워 스포츠'라고도 한다파워가 좋은 선수들을 살펴보면 두 가지 부류로 나뉜다. 첫째는 몸무게가 많이 나가서 힘이 좋은 선수(LA 류현진 등)이고, 둘째는 몸무게는 많이 나가지 않지만 몸의 속도가 빠른 선수(SK 김광현 등)로 구분할 수 있다.

파워가 좋은 야구선수들을 보면강하게 던지는 선수가 일반적으로 멀리 치고 달리기도 빠른 특징이 있다아마도 선수 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파워라고 하는 것은 몸의 어느 한 부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에서 만들어지는 것이고, 각각의 항목이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한 가지에 장점이 있으면 다른 부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물론 그렇지 않은 선수도 간혹 있기는 하다

선수의 체력 피라미드 구성.

 야구선수들이 완벽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지켜 운동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트레이닝의 우선순위 중 첫 번째 운동은 유연성안정성가동성을 만들고두 번째 운동은 기능적 움직임세 번째 운동은 근력 및 컨디션을 향상 시키는 것이다. 네 번째 운동은 파워를 높이며마지막으로는 기술을 완성시키는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파워를 만들고 싶다면 파워 트레이닝을 하는 것이 아니라위와 같은 순서대로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체력 트레이닝의 우선순위는 아이가 태어나서 누워 있고엎드리고기어 다니고걷고 뛰는 일련의 과정과 같다고 볼 수 있다만약 갓 태어난 아이에게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서 기어 다니고 걷는 것을 생략하고 바로 뛰어 다니라고 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그러나 선수들의 트레이닝 상황에서는 이같은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아마추어 야구선수들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선수들의 체력수준을 비교하면 체력 피라미드 구성 1단계인 유연성, 안정성, 가동성에서 아마추어 선수들이 현저하게 떨어진다아마추어 선수들이 트레이닝의 기초 단계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아마추어 선수들 중 쪼그려 앉기(스쿼트·Squat) 동작이 안 되는 선수가 굉장히 많다정말 놀라운 일이다대표팀 선수들에게 쪼그려 앉기는 너무나 당연한 동작이지만아마추어 선수들에게는 어려운 동작이 돼 버렸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보고 내린 결론은 이렇다아마추어 선수들에게 유연성에 대한 강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를 향상시키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기 때문이다아마추어의 체력 훈련에서 달리기,웨이트 트레이닝복배근·어깨·팔꿈치 보강운동을 가장 많이 지도하는 데 반해 유연성을 키우는 스트레칭은 선수에게 맡겨서 자율적으로 하다 보니 생긴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물론 어린 선수들이 스트레칭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박병호는 다리를 벌리고 엎드리면 가슴이 땅에 닿을 정도로 유연성이 좋다.  김병곤 트레이너 제공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고, 3년 연속 홈런왕을 달리고 있는 넥센 박병호(28) 선수의 신체적체력적인 특징을 살펴보자단단한 근육질의 몸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매우 우람한 체형을 지니고 있다그러나 박병호 선수의 몸의 반전은 유연성에 있다체형만 봐서는 유연성이 떨어질 것 같으나앉은 자세에서 다리를 벌리고 엎드리면 가슴이 땅에 닿을 정도로 유연성이 좋다박병호 선수의 파워는 근육의 크기뿐 아니라 매우 우수한 유연성이 뒷받침하고 있어 더 좋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아마추어 선수들은 박병호 선수 몸의 외형적 크기를 따라서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뛰어난 유연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박병호 선수처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프로야구팀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트레이닝시키면서 느낀 점은아마추어 선수들에 비해 대표팀과 프로야구선수들이 유연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이다유연성이 좋은 선수들은 부상 확률이 낮으며, 투수는 구위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몸이 딱딱한 선수 역시 좋은 기량을 보일 수는 있으나베테랑이 될 때까지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며 유지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따라서 아마추어프로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보강운동도 중요하지만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병곤 트레이너 약력>

-SPOSA Fitness 대표이학박사(스포츠 의학 전공)

-전 LG 트윈스 재활 및 컨디셔닝 트레이너(2001~2011년)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트레이너

-중앙대고려대 외래교수, 대한건강운동관리사협회 총무이사 및 재활 분과장

-'이대호처럼 치고 류현진처럼 던져라' 저자, '메이저리그 마운드 도전' 공동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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